[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전력은 밀리지만 일정상 피곤한 이스라엘에게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다.
대만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WBC A조 예선 첫 경기를 치렀다. 메이저리거들의 불참과 협회 간 내분으로 선수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대만. A조 단연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고척 스카이돔에 찾아 목청껏 응원을 펼쳤다. 중국어로 힘내라는 뜻의 “짜요” 응원소리가 1루 응원석 쪽을 가득 채웠다. 한류 인기 덕분인지 경기장에 흘러나오는 최신 한국가요 몇 소절을 따라 부르는 팬들도 있었다. 사실상 대만 홈구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 대만 팬들이 이스라엘전에 앞서 대거 고척돔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사진(고척)=황석조 기자 |
다른 대만 팬들의 반응도 유사했다. 전력은 약세지만 이스라엘의 경기력이 전날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 두드러진 기대감이었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은 경기 전 훈련을 생략했다. 전날 한국전서 연장 혈투를 펼쳤는데 몇
반대로 첫 경기라 실전감각이 우려되는 대만은 이스라엘이 훈련을 생략하자 시간을 조정해 경기 직전까지 훈련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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