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4년 전에도 패했던 네덜란드.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사실이 자명했지만 이번에도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공들인 준비기간과 노력이 많았지만 강팀을 대비한 특별한 무엇인가는 없었던 것일까.
한국야구가 화들짝 놀랐다. 많이 듣고 봐왔지만 실제 맞붙은 네덜란드 선수들의 압도적 저력에 제대로 손도 못 썼다. 선발투수 우규민은 1회초부터 연거푸 장타를 맞으며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고 타선은 밴덴헐크의 강속구 공략에 실패했다. 경기 전체적으로도 마운드는 위압감을 주지 못했고 타선은 여전히 무기력했다. 공수주 모두에서 완패.
명성처럼 네덜란드 빅리거들의 위력이 상당했다. 초반부터 장타와 홈런포, 151km 강속구로 대표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중후반에도 높은 집중력으로 빈틈이 없었다. 말로만 듣던 시몬스-스쿠프-보가츠의 내야 수비는 물샐틈없는 수비로 감탄까지 자아냈다.
↑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완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희박해졌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결국 기본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의미. 이를 뒤바꿀 무엇인가가 없던 것이 패인이다. 오히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가 한국을 상대로 철저히 대비한 부분이 많았다. 한국 선발투수진은 연이틀 흔들린 반면 대표팀은 조별리그 두 경기 동안 선발투수 두 명 모두
이제 대표팀의 도쿄 2라운드 진출이 요원해졌다. 2패를 당하며 기적만 바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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