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혼선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자신의 실수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로버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20일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내가 류현진이 금요일에 나온다고 했는데 토요일이다. 내 실수"라며 류현진의 등판 경기가 12일 LA에인절스와의 경기임을 재차 확인했다.
로버츠는 하루 전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라고 밝혔지만, 이후 다저스 구단 홍보 관계자가 11일이 아닌 12일이라고 정정 발표했다. 로버츠는 그에 앞서 류현진이 8일 혹은 9일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일정이 지연된 것처럼 보인 것은 자신의 착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버츠는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계속 늦춰졌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며 선수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류현진의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선수들은 건강하거나 그러지 않을 때 보여지는 모습이 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경쟁하고픈 의지는 있었지만, 신체적으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자신감이 넘친다.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류현진이 이전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는 이날 선발로 나오는 클레이튼 커쇼가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며, 같은 날 시범경기 일정을 치르던 알렉스 우드는 마이너리그 연습구장에서 시뮬레이티드 게임을 소화한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전날 등판 도중 고관절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스캇 카즈미어에 대해서는 "선수는 전날보다 느낌이 나아졌다고 한다. 지금은 트레이너들이 그의 상태를 보고 있다. 의료진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은 알지 못한다. 일단 오늘은 제한된 활동을 하고, 나중에 다시 상태를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밀검진 여부에 대해서는 "선수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의사가 보기에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할 것이다. 선수가 경쟁을 원하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지만, 가끔은 손에서 공을 놓아야 할 때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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