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위저즈가 상승세를 타고 있던 피닉스 선즈를 제압했다.
워싱턴은 8일(한국시간) 토킹스틱리조트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31-12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시즌 38승 24패를 기록했다. 이는 1978-79시즌(43승 19패) 이후 가장 좋은 62경기 성적이다. 1978-79시즌 이들은 파이널에 진출했다. 최근 다섯 경기 중 네 경기를 이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피닉스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2015년 3월 이후 처음으로 4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치열한 승부였다.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은 쉽게 감정이 격해졌다. 2쿼터 10분 45초를 남기고는 워싱턴의 제이슨 스미스가 공격자 반칙을 범한 뒤 피닉스의 재러드 더들리와 워싱턴의 브랜든 제닝스가 충돌해 두 선수 모두 퇴장당했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워싱턴의 존 월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파울을 범한 마퀴스 크리스와 월이 다시 충돌했다. 피닉스와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마키프 모리스도 공을 잡을 때마다 피닉스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 워싱턴의 존 월은 더블 더블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워싱턴도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했다. 전반 6득점에 그쳤던 월의 득점이 살아나며 역전을 주고받는 양상으로 흐름을 바꿨다. 스미스,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도 연달아 터지며 92-85까지 도망갔다.
피닉스가 4쿼터 9분 10초를 남기고 레안드로 바르보사의 3점슛으로 99-99 동점을 만들었다. 원정팀이 도망가면 홈팀이 쫓아가는 양상이 계속됐다.
워싱턴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4분 4초 남기고 나온 크리스의 공격자 파울에 이어 월이 3분 54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득점에 성공, 3점 플레이를 만들면서 118-110으로 격차를 벌렸다. 2분 46초를 남기고는 122-112까지 벌어졌다. 피닉스는 부커의 연속 득점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월은 종료 39.9초를 남기고 직접 돌파 후 덩크슛을 성공, 124-118을 만들면서 피닉스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었다. 월은 25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빌은 27득점, 보그다노비치는 29득점을 올렸다. 이안 마인미는 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피닉스는 에릭 블레드소가 30득점, 데빈 부커가 25득점, TJ 워렌이 1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3점슛 대결에서는 26개 시도에 13개 성공으로 18개 시도에 7개를 성공한 워싱턴을 앞섰지만, 19번의 턴오버에서 30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 덕 노비츠키는 3만 득점을 돌파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
NBA 역사상 통산 3만 득점을 넘은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 3643점), 마이클 조던(3만 2292점), 윌트 챔벌레인(3만 1419점), 그리고 노비츠키가 여섯 번째다.
노비츠키는 이날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레이커스를 괴롭혔다. 레이커스는 쥴리우스 랜들이 13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고 디안젤로 러셀과 조던 클락슨이 나란히 22득점을 올렸지만, 이기기에는 부족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6-121로 이겼다. 3쿼터 4분 58초를 남기고 터진 알렌 크래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크래비가 23득점, 다미안 릴라드가 22득점,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무려 58득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빅터 올라디포가 16득점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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