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지난 7일 한국을 압도했던 네덜란드는 하루 뒤 대만에게 상당히 고전했다. 8회 2사 3루서 그레고리우스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최대 이변이 일어날 수 있었다.
가까스로 밀어내기 볼넷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간담이 서늘했던 네덜란드의 헨슬리 뮬렌 감독이다.
뮬렌 감독은 8일 대만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일부 선수가 빠졌음에도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우린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 네덜란드의 헨슬리 뮬렌 감독.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그는 “어제 한국전에는 투수들이 상당히 잘 던졌다. 제구가 잘 형성돼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 하지만 오늘은 문제가 있었다. 선발투수 자이어 제전스(67구 3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가 어려움을 겪었고 불펜을 빨리 가용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뮬렌 감독은 대만의 화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대만은 5회까지 4회를 빼고 매 이닝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뮬렌 감독은 “한국과 대만 모두 강하다. 하지만 대만이 좀 더 잘 쳤다. 우리가 최종 점수(6점)를 얻기 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대만의 타격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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