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파워는 진짜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청선수로 경쟁중인 황재균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MLB.com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마지막 벤치 두 자리를 놓고 최소 8명의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며 자이언츠의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에 대해 말했다.
이들이 뽑은 '최소 8명'의 선수들은 고든 베컴, 아론 힐, 지미 롤린스, 마이클 모스, 저스틴 루지아노 등 베테랑 선수들과 기존 내야 백업 멤버인 켈비 톰린슨, 그리고 크리스 마레로와 황재균이다.
↑ 황재균은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경쟁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황재균에 대해서는 "파워는 진짜이며, 어려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황재균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필요한 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했다.
황재균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할 이유에 대해서는 "자이언츠는 트레이드, 혹은 FA로 선수를 잃는 것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며 3월말 옵트 아웃 조항이 걸린 다른 베테랑 선수들을 먼저 25인 명단에 넣기 위해 황재균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황재균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고, 미국 야구에 대한 적응을 계속하게 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통산 타율 0.267에 161개의 홈런을 기록한 아론 힐에 대해 "개막전 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강하다"고 소개했다. 힐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루와 3루, 유격수를 고루 소화하고 있다. 비슷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고든 베컴에 대해서는 "통산 타율이 0.240에 불과하며, 0.250을 넘긴 시즌도 세 차례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롤린스에 대해서는 "2루 수비를 무난히 소화하며 유틸리티로서 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하면서도 벤치 선수로 나와 통산 0.130의 타율에 불과했다며 대타 역할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
기존 멤버인 톰린슨에 대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성실한 태도를 장점으로 꼽았지만, 자이언츠 구단이 타격 능력이 더 좋거나 경험이 더 많은 백업 선수를 원하고 있고, 아직 마이너 옵션이 남아있다는 점을 개막 로스터 진입의 장애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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