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LA다저스의 류현진(29)은 등판 다음날에도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정상적인 일과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 투수들과 함께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캐치볼을 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전날 LA에인절스를 상대로 2이닝을 소화하며 최고 구속 91마일까지 기록한 그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상태로 봐서는 (내일도) 괜찮을 거 같다"며 투구 이후 몸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 류현진은 등판 다음날에도 캐치볼을 소화하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에서 "맥카시, 카즈미어, 류현진이 어떤 상태로 캠프에 올지 몰랐다"며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한 세 명의 선발에 대해 많은 기대치를 갖고 있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중 맥카시는 3이닝까지 무난하게 소화했고, 류현진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즈미어는 고관절 이상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로버츠는 "아직 류현진과 대화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한다. 어제 워낙 좋은 일들이 많았다"며 류현진의 상태를 낙관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친 뒤 캐치볼 중인 류현진을 직접 찾아 상태가 괜찮음을 확인했다.
한편, 로버츠는 류현진이 5일 간격 투구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면 류현진은 오는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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