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모나코가 막차로 합류하면서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팀이 모두 확정됐다. 빅리그만의 전유물이 된 가운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8강에 오른 팀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AT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이른바 유럽 빅5 리그는 최소 1개 팀을 배출했다(UEFA 리그 랭킹 1~6위 가운데 5위 포르투갈은 포르투와 벤피카의 탈락으로 0개 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을 상대로 1번도 아닌 2번이나 5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도 벤피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4-0 완승을 거두며 8강 티켓을 획득했다.
잉글랜드는 아스널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도 탈락했다. 맨시티는 1차전 5-3 승리의 우세에도 모나코 원정 2차전서 1-3으로 졌다. 그나마 전멸은 피했다. 레스터 시티가 자존심을 지켰다. 2시즌 연속 8강에 1팀만 나갔다.
이탈리아도 나폴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가로막혔지만 세리에A 최강의 유벤투스가 여유 있게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유벤투스는 명예를 회복해가는 중이다.
레스터 시티를 빼고 매 시즌 봤던 그 팀들이다. 레스터 시티는 창단 이래 첫 UEFA 챔피언스리그에 발을 내딛었지만 엄연히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빅리그의 잔치다. 변방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등
그나마 지난 시즌만 해도 제니트(러시아), 갈라타사라이(터키),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올 시즌은 1개 팀도 없었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은 17일 오후(한국시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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