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청선수 황재균이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황재균은 18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로 교체 출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황재균은 경기 시작 전부터 좌익수로 교체 출전 예고됐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야수들이 부진한것이 문제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출전한 선수들에게 세 차례 타격 기회를 주는데,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교체가 늦어졌다.
↑ 황재균이 좌익수 수비를 소화했다. 사진(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
좌익수 적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었다. 2이닝 수비에서 자신의 앞으로 온 타구는 하나.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더스틴 가노의 뜬공 타구를 파울 구역까지 쫓아가 잡았다. 이 수비는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타석에서는 8회말 2사 3루에 한 차례 들어섰다.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상대한 황재균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노려쳤다. 유격수 방면 깊은 코스였지만, 상대 유격수 다니엘 카스트로가 침착한 수비로 아웃시켰다. 시범경기 성적은 28타수 9안타(타율 0.321)가 됐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로 이번 시범경기에서 주포지션인 3루뿐만 아니라 1루와 좌익수를 모두 경험했다. 자이언츠에 합류하며 준비했던 세 가지 포지션을 모두 실험한 셈이다. 하루 뒤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콜로라도가 5-1로 이겼다. 2회 1사 1루에서 나온 라이멜 타비아의 우중간 3루타, 이어 토니 월터스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냈
콜로라도 선발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는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4 2/3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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