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푸에르토리코가 죽음의 조와 같은 2라운드 F조에서 가장 먼저 살아남았다.
푸에르토리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F조 2라운드 경기서 미국에 6-5로 승리했다.
쟁쟁한 빅리거들의 맞대결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가운데 승부는 의외로 초반부터 푸에르토리코 쪽으로 흘러갔다. 1회말 푸에르토리코는 상대투수 스트로맨을 상대로 6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대거 4점을 뽑았다.
반면 미국은 푸에르토리코 선발투수 세스 루고의 구위에 밀리며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했다. 다만 2회 호스머의 적시타, 5회 포지의 솔로포가 터지며 2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맥커친이 심판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이어 등장한 존스가 솔로포를 때려내며 한 점차까지 따라잡는다. 승부는 안개 속으로 흐르는 듯했다.
↑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을 꺾고 WBC 결선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이어 등장한 파간이 3루 쪽 땅볼을 때렸는데 미국 3루수 아레나도가 무리한 송구실책을 범했고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추격하던 미국은 기세가 꺾였고 푸에르토리코는 승기를 잡게 됐다.
미국은 9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연속 삼진으로 2사를 허용했지만 크로포드의 2타점 3루타로
푸에르토리코는 2승을 차지하며 결선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은 19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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