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계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타이틀전에 져도 국제복싱연맹(IBF) 챔프 직위는 유지한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대니얼 제이컵스(30·미국)와 미들급(-73kg) 통합 세계챔피언 방어에 나선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해당 체급 최강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4위로 평가한다.
IBF는 골로프킨-제이컵스에 앞서 “제이컵스의 세계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박탈한다”면서 “경기 당일 오전 체중이 기준치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 국제복싱연맹이 대니얼 제이컵스의 세계타이틀전 자격 상실을 발표했다. 게나디 골로프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 직위를 유지한다. 사진=국제복싱연맹 SNS 공식계정 화면 |
↑ 게나디 골로프킨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복싱 3대 메이저 기구 정규챔프 통합방어전에 임한다. 대니얼 제이컵스는 골로프킨에 이은 미들급 이인자로 평가된다. |
프로복싱 계체는 전날 진행된다. 그러나 IBF는 하루 뒤 아침까지 증량을 4.5kg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골로프킨과 제이컵스는 미들급에서만 챔피언전을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골로프킨은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전 계체를 71.9kg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반면 제이컵스는 계약 체중 -78kg 경기를 뛴 적도 있다.
이는 체격과 중량의 이점이 제이컵스에 있음을 보여준다. 신장-리치도 골로프킨이 179cm-178cm로 제이컵스(183cm-185cm)보다 열세다.
골로프킨에게 제이컵스와의 격돌은 프로 데뷔 후 3대 메이저 기구 정규타이틀을 방어하는 첫 경기다. 세계복싱평의회(WBC)-WBA-IBF 미들급 챔피언 벨트의 현재 주인은 골로프킨으로 같다. 국제복싱기구(IBO) 챔프이기도 하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로프킨은 36전 36승(33KO)으로 패배는 물론이고 무승부도 없다.
골로프킨에게 제이컵스와의 대결은 프로 데뷔 후 3대 메이저 기구 정규타이틀을
제이컵스는 복스렉 미들급 2위. 33전 32승 1패(KO 2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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