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계 세계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프로복싱 P4P 1위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27·멕시코)와 격돌하겠다는 뜻을 또 밝혔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대니얼 제이컵스(30·미국)와의 미들급(-73kg) 통합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 후 3대 메이저 기구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정규챔프 직위를 처음으로 동시 방어했다. 국제복싱기구(IBO) 챔피언도 유지했다.
공식인터뷰에 임한 골로프킨은 “나는 카넬로와 경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그에게 거둘 승리에 굶주려있다. 성사된다면 짐승처럼 싸울 것”이라고 포효했다.
↑ 게나디 골로프킨이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와 대결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WBC가 미들급 정규챔피언 카넬로-잠정 챔프 골로프킨 시절 제작한 홍보 포스터. |
P4P(pound for pound)는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카넬로를 1위, 골로프킨을 4위로 평가한다.
카넬로는 슈퍼웰터급(-70kg) 최강자로 여겨진다. 미들급에서도 WBC 타이틀전 2승을 거뒀으나 잠정 챔프였던 골로프킨과 대결하지 않고 벨트를 반납했다.
골로프킨은 정규챔피언 승격 후 2연승. 카넬로는 5월6일 전 WBC 미들급 챔프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주니어(31·멕시코)와의 계약 체중 -74.6kg 매치에 나선다.
주니어의 부친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55)는 ‘신이 빚은 복서’라는 별칭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슈퍼페더(-59kg)-라이트(-61kg)-슈퍼라이트(-63.5kg) 3체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한편 골로프킨에게 판정패한 제이컵스는 “2점 정도 앞섰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겼다”면서 “물론 이것은 프로복싱이다. 수뇌부
심판 2명은 115-112, 나머지 1인은 114-113으로 골로프킨이 우세했다고 채점했다. 제이컵스는 복스렉 미들급 랭킹 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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