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잴레스) 김재호 특파원] 2회 연속 결승라운드에 진출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네덜란드. 이들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네덜란드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3-4로 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표정에는 하나같이 아쉬움이 가득했다. 1회 어처구니없는 주루 실수를 저지른 쥬릭슨 프로파는 "내가 실수를 너무 많이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와의 4강전에서 열심히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1회 2점 홈런을 포함, 3개 안타를 터트린 블라드미르 발렌틴은 "안타 하나가 필요했다. 그러나 상대는 좋은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우리는 안타를 얻기 위해 더 집중해야했다"며 마지막 상대 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우리 선수들, 팀이 자랑스럽다"며 "다시 전열을 정비해 4년 뒤에는 결승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9회 공 9개로 끝내고도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던 LA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나는 경쟁자다. 당연히 나가고 싶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러나 다저스의 결정도 존중해야했다"며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것은 다저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핸슬리 뮬렌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위해 이 대회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 패배로 결승에 닿지 못했다. 잘했지만, 몇가지 정신적인 실패가 있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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