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이 시범경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지난 14일 시작돼 2주 동안 치러진 이번 시범경기에는 총 58경기(팀 당 12경기 배정·2경기 취소)에 2521명의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미리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긴 겨울 야구 갈증을 느꼈던 팬들에게는 짧고도 긴 아름다운 2주였다.
2주 동안 가장 행복했을 이들은 3년차에 접어든 kt 위즈 팬들이다. kt는 11경기서 7승 1무 3패, 승률 0.700를 기록하며 ‘3월 야구’의 승자가 됐다. 지난 두 시즌 꼴찌를 도맡았던 kt는 김진욱 감독 선임 후 분위기 바꾸기에 힘을 쏟았고, 시범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신나는 플레이를 몸소 보여줬다. kt가 기대하는 내야수 심우준이 타율 0.382로 타격 2위에 랭크된 것도 고무적.
↑ 미리 보는 정규시즌, 2017 시범경기는 kt 위즈의 1위 등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2010년대 최강자로 군림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시범경기서도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2경기서 2승 1무 9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182로, 9위 SK 와이번스(4승2무6패, 승률 0.400)와도 차이가 크다.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도 좋지 않아 김한수 감독의 어려운 첫 시즌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시범경기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졌던 적은 1989년부터의 26시즌(전·후기, 양대리그 제외) 중 5차례에 불과하다. 2016 시범경기만 봐도 1위 삼성, 2위 kt는 각각 정규시즌 9위, 10위로 마감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시범
이제 각 팀의 리허설은 모두 끝났다. 개막전(31일) 전까지 주어진 짧은 시간에서 각 팀은 자체청백전·훈련, 혹은 팀 간 연습경기로 본 무대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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