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이 꼬여버렸다. 새 외국인 파커 마켈(27)에 대해 임의탈퇴를 요청하면서 새롭게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롯데는 27일 마켈의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개인사와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마켈이 스스로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마켈은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는 등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깊은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사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켈은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이유였다. 수면 부족은 부산으로 넘어와서도 계속됐다. LG와의 경기에서 최고구속이 150km대를 찍기는 했지만, 컨디션은 쉽사리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사적인 고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스로 한국 무대를 데뷔를 포기했다.
↑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 중인 파커 마켈.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 구단관계자는 “라이언 사도스키 스카우트코치가 미국 현지에서 계속 리스트업을 해왔다. 좋은 투수를 골라 영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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