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럽하우스 취재를 마친 기자들의 손에는 '초코파이'가 하나씩 쥐여 있었다.
황재균(30)의 라커 위 선반에 놓여 있는 이 과자의 정체에 현지 취재진이 관심을 보이자 황재균이 넉살 좋게 모든 기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더 머큐리 뉴스'의 앤드루 배길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헨리 슐만 등 지역 기자들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온 선수의 남다른 인심을 소개했다.
슐만 기자는 "황재균이 취재진에게 한국의 마시멜로 파이를 선물했다"며 "황재균은 '빌 리그니 굿 가이 어워드'(Bill Rigney Good Guy Award)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배길리 기자는 2개를 가져갔다"고 썼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에서 선수로 8년, 감독으로 18년을 지낸 빌 리그니의 이름을 본뜬 상으로 2012년에는 팀 린스컴, 2014년에는 브랜던 크로퍼드가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 상의 수상자가 된다는 것은 성적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언제나 인터뷰에 친절히 응하는 것은 물론 야구와 공생 관계인
슐만 기자가 이 상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황재균이 현지 기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취재원이라는 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황재균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25에 5홈런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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