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원중(24·롯데)이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에 숨통을 트였다. 많은 의미를 지닌 데뷔 첫 선발승이었다.
김원중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2012년 신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던 김원중은 데뷔 5년 만에 프로 첫 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 까지 김원중의 통산 1군 기록은 18경기에서 1패 뿐이었다. 더구나 이날 승리가 롯데의 NC상대 15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기에 기쁨은 2배 이상이었다.
↑ 데뷔 첫 승 김원중. 김원중이 1일 마산 NC전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첫승과 함께 팀의 NC전 15연패를 끊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2회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5회 선두타자 손시헌과 김성욱의 안타로 처한 1사 1, 2루 위기에서 모창민, 나성범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는 등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김원중의 호투로 아직 정리돼지 않은 롯데 선발진도 안정을 찾게 됐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였다. 특히 선발진 구성이 화두였다. 기존 브룩스 레일리(29)와 파커 마켈(27) 외국인 듀오가 원투펀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마켈이 한국 적응에 힘겨워하다가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대신 대만에서 뛰던 좌완 닉 애디튼(30)을 영입했지만, 한국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지는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여기에 3선발인 영건 박세웅(22) 정도까지만 확실한 상황에서, 김원중의 호투는 롯데가 확실한 선발 카드 하나를 더
김원중은 경기 후 “내 승리보다 팀이 뭉쳐 이긴데 더 의의를 두고 싶다”며 “지난해보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확신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속구 로케이션이 좋았다. 낮은 쪽에서 제구가 잘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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