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우승의 염원을 이룰 끝장 승부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감격의 우승이다. 2006-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정상을 밟았다. 최태웅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더니 2번째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첫 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범실에 발목이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대한항공을 꺾고 10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1세트부터 듀스였다. 대한항공이 1세트 초반 블로킹 3개로 현대캐피탈의 예봉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대한항공의 잇단 범실을 틈 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범실만 8개였다. 23-22에서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아웃으로 궁지에 몰렸으나 최석기의 속공으로 24-24를 만들었다.
범실보다 블로킹이 1세트 기 싸움에 영향을 끼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문성민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코트를 벗어나며 1세트를 내줬다.
시소게임은 2세트에도 계속됐다. 대한항공이 리드하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갔다.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대니의 공격으로 15-14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범실은 2세트에도 많았다. 무려 12개였다. 24-23에서 대니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차단했으나 네트터치.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듀스였다.
대한한공은 한숨을 돌렸으나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25-25에서 가스파리니가 서브 범실을 범한 데다 신영석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포인트.
↑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대한항공을 꺾고 10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현대캐피탈은 16-16에서 대니의 퀵오픈 및 블로킹으로 2점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18-20에서 박주형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했다. 뒤이어 여오현의 허슬플레이와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0-22에서 정지석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돼 반격 기회를 놓쳤다.
끝장 승부의 5세트는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도 스스로 미끄러졌다. 4세트 3-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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