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야속한 비로 자칫 로테이션을 거를 뻔했던 두산 베어스 함덕주(22)와 kt 위즈 고영표(26)가 하루 늦은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5일 열릴 예정이던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 등판 기회를 놓친 각 구단의 5선발 선수들은 울상. LG, 삼성, SK, 한화, 롯데 등 5개 팀이 선발투수를 5선발에서 1선발로 바꿨다. 시즌 초반 더 빠르게 자리를 잡고 싶었을 5번째 선발투수들에게는 야속한 비다.
↑ 함덕주-고영표의 양 팀 5선발 매치업이 6일 다시 성사됐다. 사진=MK스포츠 DB |
사령탑들의 선택이 함덕주와 고영표에게는 기회다. 그리고 2017년 4월 6일을 잊지 못할 날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불어난다. 두 투수 모두 선발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기 때문.
선발로서 통산 첫 등판이자 올 시즌 처음 마운드에 오를 함덕주는 두산의 ‘판타스틱4’를 ‘판타스틱5’로 만들 수 있는 장본인이다. 스프링캠프-시범경기를 거쳐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보였다. 시범경기에는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08(8⅔이닝 2자책)을 기록하면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기존 선발진이 워낙 탄탄하지만 지난 시즌에도 5선발 자리에 많은 실험을 해왔다. 함덕주는 이 자리를 끝까지 놓치지 않을 기세다.
kt는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진에 포함시키면서 다양화를 꾀했다. 지난 시즌 중간투수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던 고영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변신에 노력을 기울였다. 마찬가지로 5선발 경쟁을 뚫고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고영표는 시범경기 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정규시즌 개막일이던 지난 31일에는 감각 유지 차원에서 SK전에 등판, 1⅔이닝을 소화하며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리를 만들어간 두 선수는 각각 ‘연승은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