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멕시코, 2026 월드컵 공동개최 추진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오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 공동개최에 성공하면 2002 한일 월드컵에 이후 24년 만이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의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북중미축구연맹 회장은 "미국, 캐나다, 맥시코의 공동 개최안이 조만간 마무리된다. 올해 안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COCACAF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회장. 사진=AFPBBNews=News1

몬타글리아니 회장은 COCACAF 연차총회에 앞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구상은 일정기간 논의돼왔다”면서 “그 구상이 결실을 이룬다면 매우 흥미진진한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월드컵 공동개최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축구가 이들 나라를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다.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IFA는 지난해부터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FIFA는 2026년 월드컵에 대해 공동개최를 장려하기로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대륙별 순환 원칙으로 인해 북미 국가가 개최권을 가져갈 것이 유력한 상태.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은 오는 7월부터 내년 연말 사이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제출된 유치 계획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2020년 5월께 개최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되고, 아시아에 배정되는 본선 티켓도 8장으로 늘어난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994년 월드컵을 개최한 이후 대회를 유치한 사례가 없다. 이들 3국의 유치전이 성공할 경우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공동 개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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