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잔치 제물이 됐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9회 승부가 갈렸다. 8회를 잘막은 세르지오 로모가 9회 첫 타자 존 제이를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켄리 잰슨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제이에게 도루를 허용, 2사 3루에 몰렸다. 이어 앤소니 리조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3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는 모습.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컵스가 먼저 앞서갔다. 3회 카일 슈와버의 볼넷에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는 슈와버 타석에서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파울 타구를 잡았다 놓친 것이 아쉬웠다.
컵스는 4회 1사 만루에서 존 레스터의 3루수 앞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원래 이 장면에서 주자가 모두 살았지만, 2루 세이프 판정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도전해 아웃으로 뒤집었다.
다저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1, 2루에서 코리 시거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만회점을 냈다. 이어진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작 피더슨이 우익수 뜬공, 대타 앤드류 톨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지만, 8회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1사 1, 2루에서 체이스 어틀리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1루 주자를 아웃시킨 컵스 유격수 애디슨 러셀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 주자 로건 포사이드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리치 힐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알렉스 우드는 3 2/3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5회 2사 1, 3루에 류현진을 구원 등판, 놀란 아레나도를 아웃시켰던 로스 스트리플링은 이날도 4회 2사 만루에 구원 등판, 브라이언트를 내야 뜬공 처리했다.
↑ 컵스 선수들이 홈개막전을 맞아 우승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다저스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는 2회초 공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2회말 수비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로 교체됐다.
한편, 컵스는 이날 홈개막전을 맞아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깃발을 게양하는 행사를 가졌다. 컵스 출신 명예의 전당 멤버인 라인 샌버그, 퍼지 젠킨스, 빌리 윌리엄스가 각각 1907년, 1908년 우승 깃발과 2016년 내셔널리그 우승 깃발을 게양했고, 앤소니 리조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