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한화를 '마리한화'라고 하죠.
실망스런 성적에 응원을 그만 하고 싶다가도 매번 극적인 승부에 끌려 결국 포기하지 못하게 되는 중독성을 빗대 하는 말인데요.
이번엔 4점 차로 앞서다 4점 차로 역전당하고 다시 3점 차로 뒤집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3회 송광민의 만루 홈런이 터졌을 때만 해도 싱거운 승부가 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수비 실수가 빌미가 돼 불과 2이닝 만에 4점 차 리드를 다 까먹더니,
만루 위기에서 또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오히려 4점 차로 뒤지는 처지가 됐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한화가 아닙니다.
5회 잇단 대타 성공으로 8대7까지 쫓아간 데 이어 8회 초 정근우의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개막 9경기 만에 3번째 연장전을 치른 한화는 10회 정근우가 다시 앞서나가는 결승 적시타를 때렸고, 김태균이
또 다른 '마성'의 팀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무려 1,460일 만에 선두에 올랐습니다.
강민호가 동점타와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려 SK를 꺾었습니다.
넥센은 kt를 대파하며 4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21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겨 4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