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메릴 켈리(29·SK와이번스)의 눈부신 호투가 또 다시 물거품이 됐다. 첫 승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 투수 서진용(25)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첫 승 신고가 날아갔다.
켈리는 12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9회 마운드를 마무리 서진용에게 넘겼지만, 서진용의 실점으로 노디시전이 됐다. 또 다시 잘 던지고 승리를 얻지 못했다.
↑ 1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5회 초 1사에서 SK 선발 켈리가 롯데 강민호와 이우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후 글러브의 가죽끈을 이로 깨물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날은 작정한 듯 마음껏 공을 뿌렸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1km나 나왔다. 위기 상황에서는 병살과 삼진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켈리가 기록한 11탈삼진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8월12일 문학 kt전에서 기록한 10개의 탈삼진이다.
하지만 켈리가 내려간 뒤가 문제였다. 9회 마운드를 넘겨 받은 서진용은 선두타자 번즈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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