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63)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으로 재신임을 받은 이후 첫 인터뷰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7일 영국으로 출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일주일간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면담을 한 후 13일 귀국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지난 3일 기술위원회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두고 논의한 끝에 유임하기로 결정한 후 첫 공식 행보였기 때문이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유럽파 현지 점검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슈틸리케 감독의 색깔 없는 축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지만 기술위원회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그러면서 코칭스태프 보강과 함께 기술위의 적극적인 관여를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의 성과를 두고 평가하는 조직이다. 그들만의 판단으로 평가할 것이다. 나 또한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 선발 등에 관한)기술위의 조언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라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에 대한 비난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변화를 추구해 발전해야 한다.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만난 선수들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우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새 코치에 대한 희망사항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쇄신이다. 스태프, 선수 등이 팀으로 하나가 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 내부 이야기를 외부로 발설해 분위기를 흐트리는 이에 대해 과감한 조치도 취할 것이다”라며 “(그런 점에서)팀 내 기강을 잡아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좋았던 시기를 되돌아 볼 필요는 있다. 즐기면서 할 때가 좋은 축구를 펼쳤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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