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5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 2/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지난 등판과 똑같은 77개.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5회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상대 주자의 주루 미스로 아웃 하나를 더 잡아 2아웃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조금 낮추는 정도였다.
↑ 로버츠 감독은 5회 류현진에게 중심 타선과의 세번째 승부를 허락했지만, 류현진이 이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에는 달랐다. 하위타선과의 승부에서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상위 타선과의 세번째 대결을 허락했다.
첫 타자 카일 슈와버는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볼넷과 삼진을 기록한 선수였다. 슈와버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코스가 깊었다. 타구 자체도 강했다. 1루수가 몸을 날렸지만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안타가 됐고, 실점했다.
로버츠는 계속해서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그에게 맡겼다. 앞선 두 차례 승부에서 루킹 삼진과 우익수 뜬공을 잡은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브라이언트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면서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그다음은 조금 의아했다. 로버츠는 불펜에 좌완 그랜트 데이튼을 대기시켰다. 좌타자라도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 그에게 승부를 맡기겠다는 계획으로 보였다.
그러나 로버츠는 1회 승부에서 홈런을 뽑은 리조와 류현진의 세번째 대결을 그대로 지켜만 봤다. 결과는 우전 안타. 이번에도 땅볼 타구였지만, 역시 타구가 강했고 코스가 좋았다. 로버츠는 리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좌완 데이튼이 아닌 우완 조시 필즈를 올렸다.
결국, 감독이 선수에게 직접 5회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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