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망주 빼가기에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규정에 칼을 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17년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2차 드래프트 규정을 수정했다. 골자는 각 구단의 유망주 보호다.
2차 드래프트는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2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선수 40명 외 지명이 가능해 당초 취지와 다르게 각 구단은 전력감보다 유망주 모으기에 열을 올렸다.
주력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어 특정 구단은 유망주를 뺏길 수밖에 없다.
한 예로 두산은 3차례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총 15명의 선수를 타 구단에 내줬다. 최대 5명 한도를 모두 채운 셈이다.
↑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는 유망주 보호 및 전력 평준화를 위해 규정을 손질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정 구단의 피해가 크지 않도록 한 구단 내 지명 가능 선수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였다.
다만 구단의 전력 강화에 따른 평준화를 위해 몇 가지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지명순서도 1~3라운드 모두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변경했다. 하위권 팀에 우선권을 부여해 불균형을 최대한 맞추겠다는 의도다.
보호선수 외 영입할 만한 선수가 있을 수 있도록 군보류 선수를 지명대상에 포함했다. 그 동안 보호선수 외 외국인
4번째 2차 드래프트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각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이상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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