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이적생’ 이명기(30)와 군 제대한 신예 임기영(25)이 호랑이 군단에 빠르게 녹아들더니 이날 승리를 합작하며 팀 변화를 몸소 증명했다.
KIA는 올 시즌 새로 보강된 선수들이 많다. 최형우, 버나디나 등이 대표적이지만 최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새로입은 외야수 이명기와 군에서 제대한 뒤 KIA에서 첫 시즌을 맞는 영건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도 그 중 하나다.
SK맨 색깔이 적지 않았던 이명기는 지난해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하락했다. 올 시즌 역시 경쟁이 쉽지 않았던 그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과 KIA로 트레이드됐다. 반대급부로는 KIA 노수광과 이홍구가 SK에 보내졌다. 이 당시 스포트라이트는 김민식과 노수광에 맞춰졌으나 이명기 역시 조금씩 KIA에서 제 몫을 해내기 시작했다.
↑ 이명기(사진)가 그라운드 홈런 포함 3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지난해 제대한 뒤 올 시즌 팀 마운드에 보탬 될 기대주로 거론됐던 임기영은 시범경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존재감이 커져갔다. 급기야 개막 후 기존 4,5선발 후보들이 연쇄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며 임기영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6일 SK전 및 12일 두산전서 각각 1실점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칫 답 없는 상황이 될 뻔했던 4,5선발진에 빛이 되기 충분했던 내용.
↑ 임기영(사진)이 KIA 선발진에 단비가 되기 충분한 역투를 펼쳤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두 선수는 최근 변화하는 KIA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기존 전력이 강함에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피를 수혈하거나 신예에게 믿음을 줘 성장시키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KIA의 상승세에 촉매제가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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