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무서웠다.” 에반스(두산)의 타구가 눈앞에 날아왔을 때 우규민(32·삼성)의 솔직한 심정이다.
해마다 1,2번은 타구에 맞는다는 우규민이다. 경험을 해도 늘 아찔한 순간이다. 변화구가 아닌 속구라 반응하기가 더 힘들었다.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지며 몸이 틀어진 상황이었는데, 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왔다. 피할 틈도 없었다.
↑ 우규민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말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강판했다. 타박상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사진(잠실)=옥영확 기자 |
하루가 지난 20일, 그는 붓기 탓에 오른팔을 옆으로 제대로 들기 어려웠다. 경기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순서대로면 오는 25일 광주 KIA전에 나서야 하나 건너뛴다. 우규민은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수민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우규민의 시즌 4번째 등판은 너무 짧았다. 공 9개만 던졌다. 2경기 연속 퀄러티 스타트(7일 수원 kt전 7이닝 2실점-13일 대구 한화전 6이닝 1실점)를 하며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서 다쳤던 터라 더욱 안타까운 삼성이다.
안타까운 마음은 우규민이 더 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아직 그는 삼성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 우규민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말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강판했다. 타박상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사진(잠실)=옥영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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