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트레이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개막 3주 만에 무려 16명이 팀을 옮겼는데 팀도 웃고 선수도 웃는 결과를 낳은 거죠.
그 이유와 비결이 뭔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범경기 중간 넥센과 NC의 강윤구·김한별 맞교환이 신호탄이었습니다.
개막 직후 KIA와 SK가 무려 4명씩 내놓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최근 이틀 사이에 두산과 한화, 롯데와 kt가 서로 선수를 주고받았습니다.
탐색기인 초반에 이처럼 트레이드가 많은 건 아주 이례적입니다.
어느 해보다 전력이 평준화돼 조기 승부수가 필요했고, 선수 출신 단장의 대거 등장으로 팀간 조율과 결단이 빨라졌다는 분석입니다.
효과도 만점입니다.
KIA와 SK는 트레이드 후 각각 6연승과 7연승을 달리며 성적이 급등했습니다.
SK에서 새 출발 한 이홍구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의 요정으로 거듭났고, KIA에서 주전 기회를 잡은 이명기는 연일 맹타를 휘두릅니다.
▶ 인터뷰 : 이명기 / KIA 내야수
- "팀이 바뀐 게 동기 부여가 됐어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야구하니까 신나서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kt에서 첫 타석 2루로 화끈하게 신고한 오태곤과 한화 안방마님을 꿰차 2연승을 이끈 최재훈도 '신의 한 수'로 꼽힙니다.
고육책으로 여겨지던 트레이드가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