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세르지오 로모가 AT&T파크로 돌아온다. 라이벌의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다저스와 계약한 로모는 25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에 팀과 동행한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샌프란시스코 방문이다.
로모는 2005년 자이언츠에 드래프트 지명돼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 사이 팀은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통산 84개의 세이브와 함께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이후 팀의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되며 계약 만료 후 결별했고, 어린 시절 응원했던 고향팀 다저스에 입단했다.
AT&T파크를 가득 메울 자이언츠팬들은 로모를 어떻게 맞이할까? 박수로 맞이할까, 아니면 지난 2013년 브라이언 윌슨에게 그랬듯 야유를 보낼까?
↑ 세르지오 로모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팬들이 환호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로모는 그곳에서 팀의 세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그가 팀을 떠난 것도 자이언츠 구단이 결정한 일 아닌가"라며 팬들이 로모에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8경기에서 6 1/3이닝을 던지며 7자책점을 기록중인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옛 동료들을 상대할 때 미소를 지우기가 어려울 거 같다"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을 상대할 때 복잡한 감정이 들 거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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