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이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첫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8월 샌디에이고 원정 이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패턴에도 변화를 줬다.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 우타자를 상대로 커브를 던지며 상대를 흐트러트렸다.
류현진은 "지난 세 경기와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간 것이 좋았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그는 "좌타자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체인지업으로 안타는 몇 개 맞았지만, 끌어가는 과정에서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체인지업 비중을 늘린 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의 비중을 줄인 것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가 체인지업이고, 상대도 그쪽에 약한 부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설명했다. 패스트볼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세 경기 6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던 류현진은 이날 2루타 한 개만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는 "장타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실투가 많이 나온 게 영향이 있었다. 큰 거는 피할 생각"이라며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류현진은 게임 플랜에 변화를 준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
동료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1회 큰 도움이 있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투구 수도 많아졌고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6이닝 1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은 푸이그의 도움"이라며 1회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아웃시킨 푸이
그는 "경기장에 한인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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