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18경기 만에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깨어나는가 싶었던 kt의 타선이 다시 얼어붙었다.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치더니 2경기 연속 1득점이다.
kt는 25일 창원 NC전에서 1-2로 졌다. 선발투수 돈 로치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NC가 실책 3개를 기록한 가운데 kt는 안타 1개를 더 쳤다(6개-5개). 만루 기회도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kt의 적시타는 0개. 찬스마다 kt 타자들은 힘없이 물러났다. 1점마저도 NC 실책으로 운 좋게 땄다.
↑ kt 위즈 타선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25일 현재 팀 타율은0.236, 득점권 타율 0.23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사진=MK스포츠 DB |
5회초에는 ‘무사’ 만루였다. 실책(이대형), 내야안타(김진곤), 볼넷(박경수)으로 골든 찬스를 얻었다. 유한준의 초구 유격수 플라이 이후 이진영의 타구를 2루수 이상호의 실책으로 3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민상, 이해창이 아웃되면서 역전 기회를 날렸다. kt의 잔루는 9개였다.
kt는 팀 타율 0.236으로 최하위가 됐다. 삼성(0.242)과 자리가 바뀌었다. 리그 평균 0.271에 한참 못 미친다. kt는 시즌 개막 이후 줄곧 ‘물방망이’였다. 그럼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마운드의 힘 때문이었다. 그러나 철벽 마운드도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고척 넥센전부터 4연속 루징 시리즈다.
타선이 응답해야 한다. 지난 22일 수원 한화전에서 11점을 뽑기도 했다. kt의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이자 최다 득점이다.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가 싶었으나 2경기 연속 1점 이하로 묶였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했다. 2득점 이하가 무려 7경기였다. 11득점의 22일 경기를 제외한 9경기의 평균 득점은 1.89득점이다. 그나마 찬스에 강한 응집력을 발휘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34까지 내려갔다. 팀 타율보다 소폭 낮다. 10개 팀 중 꼴찌다. 1위 넥센(0.313)과는 8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시즌 초 활약하던 젊은 선수들도 주춤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하준호는 29타수 3안타 타율 0.103에 그치며 지난 2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심우준도 지난 18일 KIA전 이후 2안타(17타수) 밖에 치지 못했다. 이
결국 kt는 NC전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조지 모넬과 전민수를 2군으로 내려 보내면서 김진곤과 유민상을 콜업하는 강수를 뒀다. 아직 효과는 미미했다. 김진곤과 유민상은 안타 1개씩을 기록했으나 연쇄 폭발을 일으킬 도화선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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