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6-2017 프로농구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안양 KGC가 6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느냐, 서울 삼성이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 가느냐, 6차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키퍼 사익스(24·178cm)의 대체 선수로 합류하는 마이클 테일러(31·188cm)의 활약 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무조건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 5차전과 비교해 KGC는 외국인 선수 1명을 더 쓸 수 있게 됐다.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로 KGC는 외국인 선수 옵션을 데이비드 사이먼(35·203cm) 1명으로만 꾸릴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큰 농구 특성상,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는 2·3쿼터에서 KGC가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4차전까지 2승2패로 삼성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 안양 KGC가 키퍼 사익스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이클 테일러. 사진=안양 KGC 제공 |
테일러는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리그에서 우승을 맛본 뒤 바로 한국으로 건너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도 좋다는 분석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카타르리그에서 파이널까지 치르고 왔기에, 큰 경기 분위기는 알고 있을 것이다. 스카우트 팀에 따르면, 사익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좌우 안 가리고 돌파하고, 떨어지면 쏠 수 있다. 사익스보다 슈팅력은 좋다고 들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GC 김승기 감독도 “미국에서 봤을 때 약하고 힘이 떨어졌고, 탄력도 조금은 부족했지만 득점은 유명하다”며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기에 간단한 것만 주문할 것이다. 상대 수비를 어렵게 만드는, 상대의 힘을 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득점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사이먼 하나로도 완승을 거둔 5차전 뒤에도 “2·3쿼터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 세 명이 공격적인 부담이 덜어지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테일러는 1경기 또는 2경기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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