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의 방망이는 5월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스크럭스는 2일 잠실 NC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7회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이날 LG 선발 류제국의 호투와 야수들의 수비에 막혀 6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스크럭스의 무대는 7회 본격적으로 열렸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나성범의 땅볼 타구 때 3루를 밟아 가장 좋은 득점 찬스를 맞은 상황이었다.
↑ NC 스크럭스가 2일 경기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로써 스크럭스는 27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치는 데 성공했다. 12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SK)을 이어 리그에서 10홈런을 달성한 두 번째 타자가 됐다.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에 울상을 짓고 있지만, NC만큼은 예외다. KBO리그 MVP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서도 월등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그 대단한’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빈자리를 채우러 온 타자인데 이날 홈런으로 MVP 활약을 펼쳤던 2015시즌의 테임즈와 나란히 섰다.
테임즈는 2015시즌 4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그 해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2014시즌 적응기를 거쳐 두 번째 시즌에서 ‘괴물’ 활약을 펼친 것. 2015시즌 테임즈의 10번째 홈런은 5월 3일 수원 kt전으로, 꼭 27경기 만에 나왔다. 테임즈의 뒤를 열심히 밟고 있는
스크럭스는 테임즈와 나란히 섰으면서도, 다른 두 시즌의 테임즈는 크게 앞질렀다. 테임즈는 2014시즌에는 5월 27일 대전 한화전(45경기), 2016시즌에는 5월 18일 고척 넥센전(36경기)에서 시즌 10번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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