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일부 관중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웨이파크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는 2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보스턴 관중들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들어야 했다. 일부 관중들은 그에게 땅콩 봉지를 집어던지며 흑인을 비하하는 'N'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외쳤다.
MLB.com은 레드삭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 이날 경기에서 25~30여 명의 관중들이 다양한 이유로 퇴장 조치당했다고 전했다.
↑ 일부 보스턴 관중들이 원정팀 볼티모어 중견수 아담 존스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니 클락 사무총장도 "인종차별적인 구호와 행동은 계속해서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고, 우리 구장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런 행동들을 막고 사람들에게 이런 행동이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교육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이같은 일이 이번에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 흑인 선발 투수 CC 사바시아는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N으로 시작하는 그 표현을 보스턴에서만 들어봤다"며 자신도 보스턴 원정 도중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존스는 '매스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의 무키 벳츠와 데이빗 프라이스가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모든 보스턴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도 같은 말을 들은적이 있다'는 말을 전
이번이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레드삭스 구단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레드삭스 구단주들이 선수들과 면담을 갖고 선수들이 펜웨이파크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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