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그 누구보다 간절한 김호령(26·KIA)이 천금의 눈과 발로 팀 승리를 일궈냈다.
김호령의 올 시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공격과 수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은 알찬 전력보강을 했고 그 중심에는 김호령이 속한 외야에 비중이 컸다. 100억 사나이 최형우와 함께 외인타자도 중견수인 로저 버나디나가 새롭게 영입됐다. 그 밖에도 기존강자들 김주찬, 신종길, 나지완이 버티고 있다. 경쟁하던 노수광이 트레이드로 떠났지만 반대급부로 팀에 합류한 이명기가 그 몇 배 이상의 실력으로 주전자리까지 꿰찬 상황이다.
↑ 김호령(왼쪽)이 3일 고척 넥센전에서 천금의 선취점과 결승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그런 김호령이 지난 30일 1군에 콜업됐다. 버나디나가 허벅지 쪽 부상을 안고 있어 당장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수비력 차원에서 이뤄진 부분. 김호령 없이도 KIA 공격력은 불을 뿜고 있는데다가 김호령 자신의 2군 성적이 타율 0.184에 그치는 등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웠다.
김호령은 전날 고척 넥센전서 경기 후반 교체돼 안타를 뽑아냈다. 기분 좋은 감이 있었던 걸까. 이날 깜짝 선발로 나선 그는 3회 천금의 볼넷을 골라내 이날 선취점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김호령의 출루 후 김민식의 장타가 터졌고 김호령은 3루까지 내달렸다.
↑ 3회초 선취점이 뽑아지던 순간. 김호령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경기 흐름이 좌우됐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김호령은 5회 주자 2루 상황서 맞은 두 번째 타석서도 차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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