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결단을 내렸다. 110만 달러의 거액을 주고 데려왔지만, 기대 이하의 기량만 보였던 외국인투수 션 오설리반(30)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다.
넥센 구단은 3일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오설리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웨이버 공시는 방출의 다른 이름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권리포기에 해당한다. 구단이 선수와 계약 해지하려 할 때 다른 구단에게 해당 선수를 인수할지 묻는 절차다.
↑ 넥센 오설리반 웨이버 공시. 넥센이 결국 110만 달러에 영입한 션 오설리반과 결별을 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사실 오설리반은 앤디 밴헤켄(38)과 더불어 올 시즌 넥센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2005년 드래프트에서 LA에인절스에 지명된 그는 스물 한살의 나이인 2009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두 번째 시즌에 캔자스시티 로열즈로 트레이드됐고, 그곳에서 세 시즌을 보냈다. 캔자스시티에서 두 시즌동안 26경기(선발 23경기) 평균자책점 6.63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그는 2012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냈다. 오설리반은 이후 샌디에이고(2013), 필라델피아(2014-2015), 보스턴(2016)에서 1년 계약을 갱신해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15년에는 13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6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지난 4년간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경기를 소화한 시즌이었다.
주무기는 150km대 초반의 속구와 시속 140km대 중반의 고속 싱커, 여기에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만 하더라도 장정석 넥센 감독도 “느낌이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기대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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