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에서 박상현이 힘차게 우드샷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박상현은 6일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 제 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가 된 박상현은 단독 선두에 나선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박상현은 전반홀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파차라가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는 사이 파 행진을 펼치며 순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9번홀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를 한 박상현이 파에 그치는 사이 파차라가 버디를 잡아 둘은 함께 10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둘의 승부의 축이 기울어진 것은 11번홀 부터. 스윙 리듬이 깨지고 퍼팅까지 흔들린 박상현이 11번홀부터 '3홀 연속 보기'를 범한 것. 박상현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한 숨 돌렸지만 17번홀(파3) 티샷 미스로 2온을 한 뒤 3퍼팅을 하며 한 번에 2타를 까먹었다.
다행인 점은 한 때 4타차 단독 선두로 격차를 벌렸던 파차라도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뒤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3퍼팅까지 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다는 것이다. 결국 파차라는 이날 1오버파 72타로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2위 박상현과는 2타차.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최종일에도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인데다 그린은 더욱 빨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파5홀에서 파4홀로 바꾼 16번홀 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한 17·18번홀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3개홀은 우승자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승부홀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16번홀~18번홀에서 단 1개씩 버디가 나오며 '총 버디 수 3개'를 기록했다. 반면 보기와 더블보기가 쏟아졌다. 박상현은 17번홀 더블보기, 파차라도 17번홀·18번홀에서 무려 3타를 까먹었다.
'골프는 18번홀에서 장갑을 벗어봐야 한다'는 말 처럼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은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팅이 끝날 때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피말리는 경쟁이 예고됐다.
박상현이 역전 우승으로 '첫 2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선두권으로 올라선 한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 대회 13연승'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상희(25·호반건설)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범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박효원(30·박승철헤어스투디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문경준(32·휴셈)이 2타를 줄이며 이날 4타를 잃은 이수민(24·CJ대한통운)과 함께 중간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했던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은 챔피언조의 압박감을 버티지 못하고 버디는 2개, 보기 6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단독 5위로 추락했다.
[성남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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