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정몽규(55) 제52·53대 대한축구협회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진입이 재수 끝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바레인 마나마에서는 8일 오전 10시(현지시각) FIFA 평의원 4명 선출을 겸하는 제27차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가 열린다. 남자 당선자 3명을 목표로 출마한 후보는 정몽규 회장 등 3명이 전부다.
따라서 이들은 투표권자들의 형식적인 동의 절차를 거쳐 투표 없이 FIFA 평의원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해진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공식 엠블럼 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스퀘어)=김영구 기자 |
평의회는 3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FIFA 최고 집행 기구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취임하며 작년 2월 기존 집행위원회를 평의회로 바꿨다. 당시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집행위원 25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12명을 대륙별로 나눠 추가 선출한다.
추가된 FIFA 평의회 위원 12명 중 아시아 몫은 3명이다. 원래는 2016년 9월 AFC 임시총회에서 선출하기로 했으나 2017년 5월로 연기되면서 정몽규 회장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정 회장은 리우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으며 일정이 겹쳐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선거가 연기되며 선출 인원도 1명 늘었다. 기존 평의원 중 쿠웨이트 출신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의 임기가 끝나 이번 선거에서 한꺼번에 뽑는다.
당선자는 규정에 따라 여성 최소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며, 임기는 2019년까지다. 선거는 총회에 참석한 각 축구협회 대표 1명씩의 투표로 치러진다.
현재 아시아 몫 3명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바레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정몽규 회장은 AFC에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한다. 부회장 겸 집행위원, 심판위원장과 2019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축구발전분과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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