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감독을 가리켜 종종 야구 대통령 '야통'이라고 하는데요.
은유적인 표현의 야구 대통령이 아니라 진짜 야구 대통령이 나와 야구계가 설레고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에선 프로야구 '해태 왕조'의 주역 김응룡·김성한 감독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대전에선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 투수 송진우에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롯데 특유의 응원용품인 주황색 비닐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부산 갈매기'를 불렀습니다.
마산에선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NC 야구장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대선 유세(5월 3일)
- "우리 마산 아재들 그리고 창원시민들 야구사랑 전국 최고죠? 메이저리그 구장 부럽지 않은 NC야구장 제가 창원시민들께 선물하겠습니다."
롯데의 스타 치어리더 박기량 씨가 선거유세단에 참여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야구계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전 SK 와이번스 감독
- "앞으로도 야구장에도 자주 찾아주시고 국민과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갇혔을 때 당시 여자친구였던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의 모교인 경남고 우승 기사가 담긴 신문을 들고 면회를 갔을 정도의 열성 야구팬.
사법연수생 시절 동호회 팀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야구 대통령.
야구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감이 큰 이유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