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아쉬움이 남은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8피안타 6볼넷(1고의사구) 4탈삼진 10실점 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99로 올랐다.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이후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열흘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복귀전이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피해를 줄일 수도 있는 내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1회 2사 2, 3루에서 이안 데스몬드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회에는 5실점했는데, 무사 1루에서 나온 포수 오스틴 반스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상대 투수 제프 호프먼의 번트를 바로 잡은 그는 2루에 던졌는데, 이 송구가 짧아 주자가 모두 살았다. 기록원은 포수 실책을 부여했다. 이후 2아웃을 잡았지만, 아레나도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3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4회 다시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데스몬드를 사구로 내보낸데 이어 곤잘레스, 팻 발라이카에게 안타와 2루타를 연속 허용하며 2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2루심 빌 밀러에게 투구 동작에 대해 한 차례 지적을 바은 그는 바로 다음 장면에서 세트 포지션에
류현진은 4회까지 100개의 투구 수를 꼬박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초 공격에서 스캇 반 슬라이크와 대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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