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이제 겨우 13시즌 연속인데...”
‘슈퍼소닉’ 이대형(34·kt)은 대기록을 달성한 날, 더 큰 기록을 향한 마음을 굳게 먹었다.
이대형은 14일 수원 NC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말 상대 3루수 박석민의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이어 후속 타자 공격 때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 kt 위즈 이대형이 14일 수원 NC전서 시즌 10호 도루를 기록,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 대기록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 후 만난 이대형은 “이제 겨우 13시즌, 최초도 아니고 5번째다.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안 다치고 꾸준히 뛴 덕에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오랜 기간 꾸준하게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500도루도 머지않았지만 그가 바라보는 곳은 551도루다. KBO리그 역대 최다 도루는 전준호의 550도루. 이대형은 전준호를 넘어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도전 의식으로 꽉 차있다.
역대급으로 꾸준한 발을 지녔지만, 그에 비해 올 시즌 초반 타격 성적은 저조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7경기 타율 0.265(136타수 3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90의 성적. 지난 2014시즌부터 3년 연속 타율 3할을 달성했기에 초반 성적은 성에 찰 수가 없다.
그러나 전날 3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날도 2안타를 기록,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서서히 감이 올라오고 있는 듯한 모습도 표출되고 있다. 이대형은 “이제 2경기 잘한 거다”고 특별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지만, “감이 이제 슬슬 올라오고 있다. 집 나
부진에 빠져있을 때도 발버둥치려 하지는 않았다고.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어려움도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평소와 같이”를 강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이대형은 언제나 같은 마음가짐, 꾸준함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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