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이상철 기자] 2골을 허용했지만 수를 읽히지 않았다. 못 이겼지만 평가전 승리가 진짜 목표는 아니었다. 2017 U-20 월드컵 본선 준비과정이 순탄하다는 신태용(47) 감독은 의기양양했다.
신 감독은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정식을 겸해 잔칫상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는데 비겨서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부상자 없이 마지막 평가전까지 잘 마쳤다. 선수들도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할지를 잘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U-20 월드컵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신 감독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니는 세네갈과 스타일이 매우 흡사하다. 수비 배후를 침투하는 2명의 공격수에게 공격을 의존한다. 세트피스 플레이도 능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기니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운치 않은 점도 있었다. 세트피스 수비가 흔들리면서 2골을 허용했다. 사흘 전의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가 단단하지 않았다. 수비 불안은 신태용호가 가장 많이 지적 받은 문제점이었다.
코토 감독이 “득점을 가장 많이 하는 우리의 가장 확률 높은 공격이다”라며 자신하듯. 세네갈은 세트피스 공격의 파괴력이 세다. 그렇지만 신 감독은 개의치 않아했다. 오히려 허를 찌른 수비였다고 했다.
신 감독은 “핑계거리로 볼 수 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일부러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 (U-20 월드컵 상대가 분석하기 때문에)세트피스 공격 및 수비 모두 우리의 전략을 펼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알아서 수비하되 (우리의 수를)절대 보이지 마라’고 주문했다”라고 역설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U-20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U-20 월드컵에서 최소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그 포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신 감독은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 게 1차 목표다. 16강에서 다른 조의 3위를 만나 조금이나마 편하게 치르기를 희망한다. 8강부터는 우승후보끼리의 싸움이다”라며 “우리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좋은 느낌도 온다. 자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목표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네갈의 코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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