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열 번째도 이제 다 돼 간다.”
부상자 속출로 위기를 맞은 NC 다이노스의 김경문(59) 감독이 짐짓 꺼낸 말이다. 말 속에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마운드에서 젊은 선발투수를 발굴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 구창모(20), 장현식(22), 배재환(22)에게서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특히 좌완 선발을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구창모에게는 선발 10경기 기회를 보장해줬다.
↑ 1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는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구창모. 김경문 감독에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10경기에서 축소될 가능성도 살아있다. 최근 팀 상황이 좋지 않아 구창모를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
7전 전승을 달리던 에이스 제프 맨쉽(32)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약 6주 진단을 받았다. 복귀는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34)를 제외하고는 선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에 들어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김 감독은 “지금은 투수들이 왔다갔다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마운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변화에서 구창모도 예외일 수는 없다.
다 같이 과부하가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선발투수로서 이닝 소화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구창모의 역할이 조금 아쉽다. 김 감독은 “초반에 선발들이 이닝을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어떻게 이기더라도 뜻하지 않게 불펜을 소진해서 이기면 안 된다. 주 1~2회 정도는 괜찮지만 잦아지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구창모의 경기 당 평균 이닝은 3⅓이닝. 이닝 당 20.3개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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