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의 설움을 딛고 한 시즌 만에 에이스로 다시 태어난 선수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kt의 투수 피어밴드인데요.
그 비결을 이도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변화무쌍한 공의 움직임에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올 시즌 kt 투수 피어밴드의 주 무기인 너클볼입니다.
다른 구종과 달리 손끝이 아닌 손가락 관절로 던져 공의 회전수를 줄이는데,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은, 축구의 무회전 킥과도 비슷합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너클볼을 던진 투수는 여럿 있었지만,
속도와 제구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너클볼을 구사한 건 피어밴드가 처음입니다.
새롭게 장착한 무기 하나로 성적도 쑥쑥.
불과 10개월 전 겪어야 했던 방출의 아픔은 옛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손혁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너클볼을 던지면 타자들 머릿속에 각인되기 때문에 속구,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위력이 배가되면서 네 가지 구종이 완벽하게 조합을…."
너클볼은 조금만 완성도가 떨어져도 평범한 공으로 전락하는 양날의 검입니다.
쉽지 않은 길을 택했던 '너클볼 장인'의 반전 영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