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관심을 모았던 KIA와 LG의 빛고을 대전. 초반 기세는 KIA에게 넘어갔다. 창이 방패를 뚫어낸 모양새다.
전날부터 광주에서 열린 KIA와 LG의 3연전은 일찌감치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시작 무렵(16일 오전) 리그 1,2위 간 대결이었을뿐더러 지난해부터 양 팀이 중요한 고비서 맞붙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에도 타이밍이 적절했다. 승부의 추에 이목이 쏠렸다.
일단 결과적으로 예상 밖 KIA의 2연승으로 끝이 났다. 전날 경기가 연장 접전 끝 승리라면 이날은 조기에 승부가 기울어져버린 싱거운 내용.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KIA의 공격력이 LG의 수비를 제압하고 있다는 점이다.
↑ KIA 타이거즈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LG를 상대로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하루 지난 이날은 양상이 달랐다. 초반 페이스는 LG가 좋았다. 정상호가 팻 딘을 상대로 호쾌한 투런포를 따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 때까지만해도 공방전이 펼쳐지는 것 아닌가하는 예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KIA의 창이 뜨거워졌다. 2회말 상대선발 헨리 소사를 난타하기 시작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4회에도 연속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소사에 이어 윤지웅을 긴급투입했지만 달궈진 KIA 창을 이겨내지 못했다. 최형우와 안치홍, 김선빈은 물론 최근 부진했던 버나디나와 이범호까지 골고루 터져주며 쉴 곳 없는 타선을 완성했다. KIA는 이날 장단 12안타를 치며 8득점 했다. LG는 장점인 마운드가 방패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KIA의 창이 LG 방패를 두 번이나 제압했다.
↑ 전날 불펜소모가 심했던 LG는 이날 믿었던 선발투수 소사(사진)의 부진으로 중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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