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누구보다도 부푼 꿈을 안고 도전하는 꿈나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미래가 밝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눈이 불편한 중학교 2학년 현채는 앞이 3m 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100m 우승에 이어, 상대 선수 실격으로 혼자 달리는 200m 결승전.
눈앞의 세상은 희미하지만, 발걸음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운동 팔방미인인 현채는 눈밭에서 펼치는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전국동계체전에서 비장애인과 경쟁을 펼쳐 금메달을 딸 정도의 실력자입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오래전부터 올림픽의 꿈이 싹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봉현채 / 서울시장애학생육상선수단
- "운동은 열심히 하는 거에 따라서 다 달라지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현채보다 한 살 많은 진수는 청각장애 200m 종목에서 희망을 캐고 있습니다.
진수는 뛸 때가 가장 힘들면서도, 꿈을 품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박진수 / 춘천계성학교
- "계속 운동을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요, 후배들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게 꿈이에요."
몸은 불편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향하는 꿈나무들.
그들의 도전이 5월 햇살처럼 아름답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