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VAR 퇴장’ 불쾌한 우베다 감독 “고의 아니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으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퇴장한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팔꿈치 가격 행위는 맞지만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퇴장이 가혹한 처사였다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가진 2017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아르헨티나에겐 충격의 패배였다. 경기 시작부터 일방적으로 잉글랜드를 밀어붙였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38분 잉글랜드의 반격에 첫 골을 내주며 휘청하더니 후반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우베다 감독은 “오늘 패배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축구는 골이다. 우리는 점유율이 높았으나 정확성이 부족했으며 진행 속도도 원하던 것과 달랐다. 반면, 잉글랜드는 적은 기회를 잘 잡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오 우베다 감독.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아르헨티나에겐 대패보다 라우타로의 퇴장의 상처가 더 크다. 라우타로는 후반 30분경 피카요 토모리를 등지면서 방향을 틀다가 오른 팔꿈치로 상대 얼굴을 때렸다.
주심은 이를 보지 못했으나 VAR에 의해 상황이 달라졌다. 주심은 라우타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0-2로 뒤지던 아르헨티나는 간판 공격수마저 잃으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우베다 감독은 “(아르헨티나 벤치와 지근거리였지만)난 그 상황을 제대로 못 봤다. 일단 라우타로가 팔꿈치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한 행위를 인정한다. 하지만 라우타로는 고의적이지 않았다. 그저 공을 뺏기지 않으려던 행동이다. VAR은 주심의 마지막 결정이 중요하며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우베다 감독은 향후 FIFA에 항소할 의사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그 후 나쁜 의도가 없었다면 적절한 대응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 대패로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한국전마저 그르칠 경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직면한다.
우베다 감독은 “오늘 패했다고 한국전에서 특별히 전술을 바꿀 뜻은 없다.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대신 골 결정력을 향상시키는 등 오늘 경기를 통해 드러난 실수를 줄여야 한다. 라우타로의 공백은 걱정하지 않는다. 재능 있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 승리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며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