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랭킹 179위 바누아투가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바누아투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대회 첫 경기에 나서 한 수 아래 평가가 무색하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물론 세계 첫 무대는 얼떨떨했다. 이번 U-20대회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가 세계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축구를 알리는 무대다. 바누아투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연령별 월드컵 본선에 나서본 적 없다. 수비 위주의 포메이션으로 나선 바누아투는 멕시코의 거센 초반 공격에 주춤했고 다니엘 알릭 골키퍼가 전반에만 두 차례 볼을 잡았다 놓치는 실수로 실점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는 듯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바누아투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바누아투는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2분에는 봉 칼로의 중거리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만들며 멕시코의 수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바누아투는 0-2로 뒤진 후반 7분 칼로의 만회골이 나오자 기세를 올렸다. 멕시코의 수비를 침투패스 한번으로 무너뜨린 바누아투는 주장 칼로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은 단번에 바누아투로 넘어왔고 10분 뒤 로날도 윌킨스의 중거리 슈팅이 재차 멕시코 골망을 흔들며 2-2가 됐다.
바누아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멕시코를 상대로 공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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