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5월을 8위로 맞이한 kt 위즈는 3주가 지난 뒤에도 제자리다.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며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kt와는 정반대로 분위기가 들뜬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나는 한 주다. 첫 테이프가 중요하다. 라이언 피어밴드(32)의 어깨가 무겁다.
18승 20패로 5할 승률을 넘봤던 kt는 일주일 뒤 승패 마진이 ‘-6’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게 스윕패를 당하더니 지난 21일 넥센 히어로즈을 상대로 겨우 1승을 챙기며 가까스로 주간 전패를 면했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첫 스윕-첫 주간 5할 승률을 기록한 10위 삼성과 승차는 5.5경기로 줄었다. 이번 대구 3연전 결과에 따라 하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kt는 주간 평균자책점이 6.35로 10개 팀 중 가장 나빴다. 무려 45점을 헌납했다. 반면, 삼성은 주간 타율이 0.274로 평이했으나 8득점 이상이 3경기였다. 특히 홈런 8개로 SK 와이번스, 롯데와 함께 가장 많이 날렸다. 삼성은 팀 홈런(44개) 부문 2위까지 뛰어올랐다.
↑ kt 위즈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화력을 막아야 승산이 있을 kt다. 그렇기 때문에 23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된 피어밴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피어밴드는 kt가 가장 신뢰하는 카드다. 8경기(5승 3패)에 등판해 100%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짠물 투구를 자랑한다. 평균자책점이 1.42로 1위다.
5월 성적은 4월보다 더 좋다. 20이닝 동안 4실점(3자책)만 하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4월 1.46). 대량 실점을 피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단, 볼넷이 0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는 점은 신경을 써야
삼성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지난 4월 9일 대구 경기에서 9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KBO리그 진출 3번째 시즌 만에 세운 개인 첫 완봉승이었다. 타자 30명을 상대하면서 피안타와 4사구는 각각 4개와 1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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